1일 오전 인천 중구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1일 오전 인천 중구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벌써부터 올해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단거리보단 장거리, 기존 여행지보다 신규 여행지로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스카이스캐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여행 예약 시기, 목적지 선택 및 신규 인기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호라이즌 리포트를 공개했다.

스카이스캐너들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일찍 여행 계획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은 두 달 이상 빨리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태 지역 여행자들은 다른 지역의 여행자들과 비교해 예약 시기에 있어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행 출발 30일 전에 예약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3명 중 1명은 여행 출발일로부터 두 달 이상 빨리 여행 계획을 세웠고 90일 이상 미리 여행을 계획한 여행자는 작년 대비 2% 증가했다.

최근 유럽 노선이 대규모로 취항하고 있지만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관심은 뚝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여행이 작년 대비 10% 감소한 반면, 아태 지역 내 여행 목적지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여행지 역시 비행편이 증가하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장거리 여행보다 단거리, 중거리 여행지를 선호하거나 예산을 고려해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수요차이로 인해 단거리 비행편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비행편은 비행편은 같이 증가했지만 수요수가 적어져 폭락하는 모양새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이나 캐나다 왕복의 경우 현재 최저 60~70만원 선에 발권할 수 있는 비교적 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일본이나 동남아의 경우 황금연휴때는 왕복 50~70만원 선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기 여행지로의 여행 기간은 약간 감소했다. 지역에 관계없이 인기 여행 목적지로의 평균 여행 기간은 대부분 지난해 대비 약간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최대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유명 여행지를 가장 선호했고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여행 기간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편, 무궁무진한 여행지를 가격별로 정렬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카이스캐너의 검색 기능 ‘어디든지(Everywhere)’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인기 여행지로의 관심은 약간 줄었지만 새로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로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연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인도 뉴델리, 중국 상하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캐나다 빅토리아가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팡칼란분은 신규 인기 목적지 중 유일하게 평균 여행 기간 역시 증가했다.

해당 여행지에 대한 연간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자 하는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수요와 새로운 노선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넵 무틀루 비갈리(Zeynep Mutlu Bigalı) 스카이스캐너 목적지 파트너십 책임자는 “스카이스캐너의 최신 호라이즌 리포트는 익숙하지만 진화하는 여행 산업 전망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계절성이 돌아오고 인기 목적지 순위에도 큰 변동이 없는 한편, 여행자들은 갈수록 여행에 있어 가치를 추구하고 거주 국가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탐험하고 있다”며,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초부터 플랫폼 전반에서 엄청난 여행 수요를 확인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며 이러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북아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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