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제공
휠라홀딩스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정부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시 법인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겠다 밝히면서 기업들이 주주 환원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촉진하는 기업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다.

패션·뷰티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주주친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지난 20일 자사주 35만1천123주를 50억원에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향후 3년간 사업연도마다 150억원 범위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고자 하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실행됐다.

휠라홀딩스도 지난 21일 자사주 261억원어치를 소각하고 최대 500억원 규모를 신규 취득했다. 휠라홀딩스는 기존 보유 중인 261억원 상당의 보통주 65만6천383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휠라홀딩스의 이번 자사주 소각과 취득은 휠라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휠라홀딩스는 또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배당도 강화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1주당 7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 첫 시행 후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추진하는 등 꾸준한 주주 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과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최우선적인 목표와 경영진의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아래 추진한 것"이라며 "올해 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친화기업으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지난달 말 소각했으며, 지누스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3% 수준의 자사주를 4월 내 소각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20일 자사주 107만1천주를 약 170억원에 장내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예상기간 이달 21일부터 6월 20일까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배당 확대 및 배당 절차 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21일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애경산업은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2022년 주당 310원이었던 현금 배당을 580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확대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애경은 지난해에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는 배당 정책도 수립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LG생활건강의 이정애 대표가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고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두 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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