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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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편의점업계 2강인 CU와 GS25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각각 '해외매장(K편의점)', '신선강화형매장' 확장을 예고했다. 

양사 모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매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무분별하게 점포수를 늘리기보다, 수익 가능성이 높은 개별매장의 일매출을 향상함으로써 전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홍정국 BGF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인구 구조와 사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 부회장은 우리나라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축소 대비책으로 'K편의점'의 해외 진출 확대를 꼽았다. 

앞서 CU는 국내에서의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 출점에 성공했다. 진출 방식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이다. BGF리테일이 브랜드와 시스템, 사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사에서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는 형태다.

현재 CU는 몽골 370개, 말레이시아에 140개 등 500개가 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점포망을 보유 중이다. 두 나라 현지에서만 연간 1억명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1호점을 열며 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 출점에도 성공했다.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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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올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CU가 수익성 위주의 점포 확장 정책에 따라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점포개발과 가맹점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내실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 경쟁력을 차별화된 한국형 편의점 모델 개발, 트렌드를 반영한 입지별, 지역별 점포 포맷의 개발 및 접목으로 꼽기도 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또한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방향성을 짚었다. 

이날 허 부회장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핵심 사업인 편의점 GS25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선강화형매장' 강화를 언급했다. 

GS25 신선강화형매장은 기존 편의점에 농산·수산·축산 등 신선식품을 비롯 조미료, 통조림, 즉석식품, 냉장식품 등 '장보기' 관련 상품 카테고리를 일반 편의점 대비 500여종을 추가해 운영하는 특화 매장이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제공

허 부회장이 신선강화형매장을 주목한 배경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및 인구 형태 변화가 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장보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기 시작했다. 편의점 주력 타겟층인 1~2인 소인 가구 증가와도 맞물려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물가 시대 장기화로 필요한 상품을 소량 구매하거나, 외식 보다 집밥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실제 GS25 신선강화매장의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 매장 매출 대비 약 2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2021년 신선강화매장을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 1월 기준 260여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해당 매장을 1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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