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원 삼척에 에너지 자립형 단지 준공…수소도시 활성화 기대
삼척시 궁도팀 지난달부터 거주…핸드볼팀 5월 입주
강원도 삼척시 교동 일원에 위치한 수소 타운하우스. (사진=삼척시)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최대 한 달까지 생활이 가능한 ‘수소 타운하우스’가 강원 삼척시에 건립돼 실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수소시범도시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진행되는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친환경 주택건설의 모범사례로 전국에 보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삼척시에 따르면 국내 처음 지어지는 수소 타운하우스(강원 삼척시 교동 265-1번지 일원)는 국비 166억4000만원, 도비 7억5000만원, 시비 39억5000만원과 민간 자금 102억6000만원 등 총 사업비 316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두산 등 공기업, 일반 기업체 등 15곳이 참여했다.

세부적으로 수소와 태양열·지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이 포함된 통합관리동을 비롯해 태양광 주택 3동, 일반주택 2동, 수소주택 1동, 외부 거래형 주택 3동 등 총 9개 동과 홍보관(주민센터)으로 구성됐다. 

실증단지는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 최소 1주일에서 1개월까지 독립 운전이 가능하고, 남는 에너지를 수소에너지로 저장하는 에너지 프로슈머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삼척시는 “앞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이용 등 전주기를 실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도시 타운하우스형 주거모델 실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합관리동’은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내부에 수전해 장치, 고체수소저장시스템, 지열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등을 갖추고 있다.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를 금속수소화물로 저장한 뒤 건물용 연료전지(10kW)와 가정용 연료전지(1kW)에 공급하게 된다.

또 통합관리동은 수소 폭발 위험에 대한 모델링, 검증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건설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앞으로 시는 친환경 건축기술과 융합된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주거단지의 설계, 건설기술을 통해 수소주택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주거 분야의 수소 활용에 필요한 설비 및 건설기준 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 타운하우스 실증단지 조성과 운영을 통해 도출된 주거단지 내 통합적인 에너지 관리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거래 방법론 등은 수소도시 활성화, 경제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단지엔 최근 창단한 삼척시 궁도 실업팀 선수단이 지난달부터 머무르고 있으며, 핸드볼 선수단은 오는 5월 입주할 계획이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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