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 고객 무료 사용…상·하반기에 안심 서비스 추가 출시
보이스피싱 차단 서비스도 출시 대기…미끼번호도 자동추출
KT AI 스팸 파단 플랫폼 구조도 / KT
KT AI 스팸 파단 플랫폼 구조도 / KT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KT가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무료 부가서비스다.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광고성 스팸문자를 AI가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KT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차단된다.

KT는 3년간의 서비스 준비 기간 하루 평균 150만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문자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는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식별하고 연간 약 1000만건의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안심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

먼저 상반기엔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URL 기반 차단 방식은 URL을 바꿔가며 스팸 메시지를 보낼 경우 차단이 어렵다. 이 시스템은 처음부터 URL을 보낸 IP를 추적해 차단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차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칭)’ 시스템도 도입한다. 하반기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스팸 위험도 문자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 안전한 이용 환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SMS와 피싱의 합성어) 의심회선에 대한 이용 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28일부터는 의심회선이 발송한 문자 내용에서 ‘미끼번호’를 자동 추출해 추가로 정지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끼번호란 번호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피싱을 시도한 발신번호와 다르게 문자 본문에 적어 놓은 별도의 전화번호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월 300~500건 정도의 미끼번호를 정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700만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KT는 지난 2월부터 AI를 활용해 불법 스팸 발신자를 차단하는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 바 있다. 딥러닝 기반 악성 인터넷주소(URL) 필터링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스팸 필터링을 활용, URL과 HTML 구조를 변경해도 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지난해 조직된 통신부정사용 대응 협의체를 전사 안전 안심 1등 달성 TF로 확대 개편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차단 기술을 개발해 스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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