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인력 운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월 급여 24개월(기본급 40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직급별로 1~30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폐점을 앞둔 이마트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차례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과거에는 일부 점포가 폐점해도 인근 점포로 인력을 배치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별 점포가 아닌 전사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그룹 인사를 기점으로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주요 계열사 기능 통합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당시 이마트 3사 통합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인력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현실이 된 이번 희망퇴직으로 마트 업계 전반으로 인력 감축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연결 기준 첫 적자를 냈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액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27.4% 감소했다.  

이마트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히며 "매장 운영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점별 관리체계 확충 등을 통해 비용 감축 노력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