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 SK증권이 서진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된 EMS 회사라고 보고 재평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7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지난해 3분기까지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연구 개발 참여로 이익률이 감소한 듯 보였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뿌린 씨앗이 열매로 돌아오는 중이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이  "ESS와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이 성장 국면에 잘 안착한 것으로 판단되며,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 진출도 착실히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ESS 시장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판단한 나 연구원은 "특히 ESS의 핵심 원재료라고 할 수 있는 이차전지 가격 하락 구간에서 ESS 보급량을 늘리기 위한 고객사의 공격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진시스템의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3.0 시대가 도래하고 인공지능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고무적이다"며 "서진시스템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서버랙부터 탑재 PCB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의 실적과 주가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통해 전방 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캐스팅 장비와 머신 가공 장비가 베트남에서 막강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 데 주목한 나 연구원은 "다이캐스킹 공법은 전기차 자체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최적 기술로 평가 받으면서 국내외 전기차·완성차 제작 업체들이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서진시스템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규모의 공장과 설비,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방 산업이 개척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