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 제공
삼성물산패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경쟁 패션사들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홀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부사장)의 역할이 주요했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2021년 패션부문 대표 이사에 올라 적자를 냈던 사업부문을 맡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199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패션부문 전략기획담당, 에잇세컨즈사업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말 패션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취임 후 꾸준히 수입 브랜드와 신명품 강화에 주력해 왔고,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주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940억원을 기록해 전년(1800억원) 대비 7.8% 성장했다. 매출액은 2.5% 증가한 2조51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545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해 3분기(매출액 456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삼성물산패션부문 측은 "신명품 등 수입 상품, 온라인 등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지난해 처음 '연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한 이후 연속으로 2조대 매출을 올리며 선방하고 있다. ‘톰브라운’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들이 매출 비중의 약 30%로 연 6000억원의 수입을 내고 있으며, 신명품 브랜드인 '자크뮈스' '가니' '스튜디오니콜슨' 등 새로운 수입 컨템 브랜드들을 인큐베이팅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삼성물산패션이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MZ세대 취향을 겨냥한 브랜드 개편과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자체 SPA(제조와 유통 일원화)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저가형 시장을 공략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적자에서 벗어나서 매출 견인에 한몫한 에잇세컨즈는 다른 브랜드에 비교해서 2배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가 프리미엄 라인 출시 등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빈폴' '구호' '갤럭시' 등도 리뉴얼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매출 외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양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 지금의 성과를 보게 된 것”이라며 "수입상품, 온라인 중심 등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올해는 SPA, 프리미엄 브랜드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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