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주류업계가 성수기로 꼽히는 봄·여름이 다가오자 시장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 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가 다가오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업계는 각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오비맥주는 2021년 2월 출시한 맥주 '한맥'의 생맥주 신제품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을 선보였다. 특수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한층 더 생크림같이 부드러워진 거품을 구현한 제품이다. 한맥 생맥주는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오히려 부드럽게 차올라 잔 밖으로 흘러넘치게 된다. 오비맥주는 이를 ‘100초 환상거품 리추얼’이라고 부르며 차별화 포인트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메인 타겟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이나 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집중했다. 현재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로 영업망을 확대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크러시’ 출시 이후 맥주 매출이 46% 늘어났다. 1월말부터 입점을 시작한 편의점의 경우, 500ml 캔 제품 기준 85%이상의 분포율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TV 광고 '더블 임팩트' 편을 선보이며 맥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켈리의 신규 브랜드 슬로건 '더블 임팩트 라거, Kelly'를 도입한 첫 광고를 시작으로 '더블 임팩트 라거' 콘셉트의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소주시장에서도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이트진로는 10년차 ‘참이슬’ 모델 아이유와 재계약했다. 최근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대나무숯 정제공법을 강화해 더욱 깨끗한 맛으로 참이슬 리뉴얼을 진행했다.

또 기존 ‘진로’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주질 및 패키지로 완성한 신제품 ‘진로골드’를 선보였다. 진로골드의 초기 인지도 확산을 위해 새로운 ‘골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진로골드 팝업스토어’를 서울과 부산에 오픈할 계획이다.

‘새로’로 소주부문 최대실적 거둔 롯데칠성음료도 청하 브랜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에 선보인 '별빛청하 스파클링'은 지난해 약 2100만병이 판매됐으며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300만병을 기록했다. 매달 약 150만병씩 판매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빛청하와 로제청하의 쌍끌이 인기에 힘입어 청하 브랜드가 올해 700억원 중반대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소주업체 역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충청지역의 주류 기업 맥키스컴퍼니는 최근 사명을 ‘선양소주’로 변경했다. 소주 회사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국내에서 소주를 제일 잘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선양’의 저변 확대와 함께 미얀마에서 가동 준비 중인 해외공장을 통해 K-소주의 세계화와 시장 다변화를 겨냥할 예정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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