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고,  UN에서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중 하나가 결식아동 문제다.

가정의 빈곤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아동 인구가 적지않은 상황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약 30여만명의 18세 미만 아동이 하루 한 끼 이상을 굶으며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결식아동의 배경에는 부모의 질병과 사망, 가출, 이혼 등이 자리잡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재벌 총수로는 드물게 오래 전부터 결식 아동을 챙겨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6년 결식 아동 돕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행복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일종의 사회공헌 연합체로 출범 당시에는 SK 계열사 포함 16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했다.
SK그룹에서 사무국을 맡아 주도하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의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에는 매년 이에 공감하는 기업 혹은 단체가 늘어나 회원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는 118개 기업과  86개 지방정부,  42여만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

결식아동 돕기 사례를 살펴보자.

3월7일 SK텔링크 본사에 열린 행복도시락 전달식.
3월7일 SK텔링크 본사에 열린 행복도시락 전달식.

지난 7일 SK텔링크는 서울 동대문구 결식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1000만원을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이 후원금으로 1250개의 행복 도시락을 구입해 결식아동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링크는 지난 2018년부터 행복얼라이언스의 멤버사로 참여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결식아동에게 간식과 생필품을 기부하는 ‘행복상자’  캠페인에 동참해 다문화 가정의 아동을 위한  ‘국제전화 00700’  30분 무료 통화권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지원했다. 임직원들도 행복상자 포장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복시 사각지대 아동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써왔다.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상자는 결식아동용 간식과 생필품이 담긴 상자로 그동안 4만7000여개의  행복상자가 전달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지역에서 결식아동 돕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행복얼라이언스에 6000만원을 기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울산시 결식아동에 1만4000여식의 밑반찬 도시락이 제공되었다.

최근 3년간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5400여명의 결식 아동들에게 110여만개의 도시락이 제공되었다.

최태원 회장은 행복얼라이언스의 한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회 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에 놓여있는 것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 수 있을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와 지자체, 시민들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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