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남양유업 60년 오너경영 체제가 종지부를 찍었다. 약 3년여간 경영권 분쟁 끝에 남양유업 최대주주에 오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체제로 운영된다. 

남양유업은 29일 서울 논현동 본사 강당에서 제 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앤코 측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 사내이사로는 이동춘 부사장, 사외이사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인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한앤코와 홍 전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작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소집돼 최대 의결권자는 홍 회장(지분율 52.63%) 측이었다. 이날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홍 전 회장은 반대표를 행사하는 대신 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겨주는 선택을 했다.

남양유업은 창업주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해 장남인 홍 전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아 경영했으나 2010년 이후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21년에는 불가리스 사태 등을 비롯한 저출산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경영권을 거머쥔 한앤코는 실적 개선과 기업 이미지 회복을 목표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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