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예은]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내에 들어와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지만, 며칠도 되지 않는 기간에 행보마다 구설에 오르고 있다.

귀국 전 반 총장의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되는 대형 사건이 있었으며, 봉사활동차 찾아간 꽃동네에선 '턱받이' 논란이, 14일 반 총장 부친의 묘소에선 퇴주잔 논란이 불거졌다.

17일 온라인에 등장한 영상은 ‘반기문 퇴주잔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반 전 총장이 지난 14일 부친 묘소에 성묘차 찾아간 모습을 담았다. 반 전 총장은 부친 묘소에 절을 한 뒤 퇴주잔으로 보이는 잔에 술을 받아 마셨다. 한국에서는 퇴주잔의 술을 보통 묘소에 뿌린다. 때문에 한국 문화를 잊은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반 전 총장 측은 "반기문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렸다"며 "악의적인 편집이고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어쨌든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행보는 귀국 뒤 더 구체화되고 있다. 16일 오후 반 총장은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며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 하겠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와 기존 정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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