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경주마들 선전 이어가…슈퍼새터데이 진출 가능성 높여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두바이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대표 경주마 ‘메인스테이’가 예선전인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메인스테이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1200m 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UAE는 경마 시행 국가 중 최상위 그룹인 파트Ⅰ(PARTⅠ)에 속한 국가다. 한국 경주마가 경마 파트Ⅰ(PART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 것은 한국경마 9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메인스테이는 경주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일관 1위를 유지한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런닝타임은 자신의 최고기록을 2초 가까이 단축한 1분 11초 63.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히는 두바이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관문이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다음 단계인 두바이월드컵 슈퍼새터데이에 초청 받을 수 있다. 또 슈퍼새터데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대망의 두바이월드컵 본선 무대에 초청을 받을 수 있다.

▲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 중인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 5일 시작해 2월 23일까지 치러지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는 현재 한국을 대표해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서울불릿’ ‘메인스테이’ ‘디퍼런트디멘션’ 등 5두가 출전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한 경기씩을 치른 19일 현재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메인스테이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같은 날 2000m 경주에 나선 트리플나인은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메인스테이와 함께 1200m 경주를 뛰었던 서울불릿은 충돌 악재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파워블레이드가 1600m 경주에 출전해 3위에 입상했다. 함께 경주에 참가한 디퍼런트디멘션이 7위로 처졌지만 경주 출전마가 15두임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한국대표 경주마들의 선전이 이어지자 이들의 슈퍼새터데이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슈퍼새터데이에 출전하기 위해선 통상 110이상의 국제레이팅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메인스테이,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 3두가 1월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제레이팅 100을 뛰어넘었다”며 “이들이 남은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슈퍼새터데이 진출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리적성과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없다면 남은 경주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이야기다.

경마관계자들은 두바이 원정에 나선 경주마들이 내침김에 슈퍼새터데이를 뛰어넘어 본선 무대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해 주길 희망한다. 그러나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출전마들의 실력이 쟁쟁한 탓에 쉽지 안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 경주마들의 활약에 경마팬들의 열망을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두바이로 쏠리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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