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이 다음달 1일까지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지난 25일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 가운데, kt롤스터와 SK텔레콤 T1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 '페이커' 이상혁이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SPOTV 방송 캡쳐

지난 한 주간 10개 구단 중 8팀이 경기를 가졌다. 24일과 25일 열린 네 번의 경기에서는 팀별 희비가 엇갈렸다.

■ T1 에이스 '페이커', 눈부신 맹활약

SK텔레콤 T1은 락스 타이거즈에게 2:0 완승을 거두며 강호의 면모를 뽐냈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락스를 옥죄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카시오페아’를 완벽히 컨트롤 하며 락스에 공포를 안겼다. ‘미키’ 손영민, ‘성환’ 윤성환 등 락스 선수들의 협공에도 반격으로 킬을 따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 T1간 2세트 경기 화면. SPOTV 방송 캡쳐

이후 T1은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 ‘후니’ 허승훈까지 가세해 락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T1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첫 킬을 내줬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며 킬 스코어 6:2의 우위를 점했다. 이후 한 차례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카타리나’로 락스 선수 3명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T1은 여세를 몰아 상대 억제기를 파괴하며 2세트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1승을 추가한 T1은 3연승을 신고하며 스프링 시즌 1위로 올라섰다.

■ '데프트' 김혁규, kt 롤스터 선두로 이끌다

kt 롤스터는 이적생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으로 웃을 수 있었다. 롱주 게이밍과 만난 kt 롤스터는 '데프트' 김혁규, '스코어' 고동빈, '스멥' 송경호가 맹활약하며 1세트부터 롱주 게이밍을 몰아부쳤다.

경기 초반 kt는 '엑스펜션' 구본택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가 활약하며 기세를 올렸다. 31분 바론을 처치한 kt는 그대로 포탑과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 선수들이 2세트에서 맞붙은 모습. SPOTV 방송 캡쳐

2세트에서는 kt의 경기 운용이 빛을 발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바루스’로 '프레이' 김종인의 ‘직스’를 잡아내며 첫 킬을 기록했다. '스코어' 고동빈도 ‘카직스’로 '크래시' 이동우의 ‘엘리스’를 잡고 솔로킬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이어진 교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적진을 휩쓸며 점점 격차를 벌려갔다.

순식간에 포털을 밀어낸 kt는 넥서스 철거까지 단숨에 성공하며 확실한 실력 차이를 입증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T1과 승점차에서도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 수렁에 빠진 진에어, 3연패로 단독 꼴지

진에어 그린윙스는 팀명처럼 날개짓을 해보지도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BBQ 올리버스와의 일전에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기 때문. 한 경기 덜 치른 콩두 몬스터(2패, 9위)에 이은 단독 꼴지다.

반면 BBQ와 스폰서 계약을 통해 구단명을 바꾼 BBQ 올리버스는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1세트에서는 BBQ 올리버스의 '블레스' 최현웅이 활약했다. ‘카직스’를 고른 최현웅은 경기 30분쯤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지배해갔다. '크레이지' 김재희도 ‘마오카이’로 연기를 피워 '익쑤' 전익수를 끊어 내는데 공을 세웠다.

각각의 포지션간 활약을 앞세운 BBQ는 화력을 집중한 채 진에어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 진에어 그린윙스와 BBQ 올리버스 선수들이 2세트 교전 상황을 진행하고 있다. SPOTV 방송 캡쳐

2세트 역시 BBQ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진에어는 '엄티' 엄성현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고스트' 장용준과 '블레스' 최현웅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를 역전시킨 BBQ는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상대를 압살한 후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최종 승리를 쟁취했다.

이 밖에 삼성 갤럭시는 MVP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2승 고지를 밟았다.

e스포츠 관계자는 “예상대로 kt와 T1이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주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BBQ의 약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롤챔스 스프링은 오는 2일 오후 5시 콩두 몬스터와 롱주 게이밍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승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 롤챔스 스프링 시즌 순위표. 라이엇 게임즈 제공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