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단양군에서 열린 체육대회 현장/사진=단양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체육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좋은 예를 실천하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두 곳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겨울이 되면 인기몰이에 한창인 전남 진도군과 대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해 수십억원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충북 단양군이다.

최근 진도군이 각종 종목의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도군은 육상 5개 팀을 비롯해 축구ㆍ야구ㆍ럭비 등 4개 종목 500여명(연인원 6,000명)의 선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진도 지역에서 동계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진도군이 동계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축구장과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등 편리한 체육시설을 갖췄고 진도군과 체육회 지도자들이 앞장서 스포츠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벌인 덕분이다. 또 겨울철 따뜻한 기온을 비롯해 청정한 자연 생태환경과 맛 좋고 풍부한 먹을거리도 인기를 끄는 요소다.

진도군은 스포츠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생활체육과 연계한 전국 규모 대회 유치ㆍ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단위 생활체육등산대회, 해안도로 전국자전거대회, 여자배구대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전라남도생활체육대축전 등 대규모 전남도 단위 체육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같은 대규모 체육행사와 전지훈련 팀 유치로 연간 5만8,000여명이 방문해 46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진도가 7-8년 전부터 동계 훈련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선수가 몰려와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며 “운동선수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위생지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강군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충북 단양군은 올해 전국ㆍ도 단위 각종 체육대회 유치로 이미지 굳히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양군은 지난 6일 올해 18개 종목에 31개 체육대회를 열어 전국에서 6만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요 체육대회에는 4월 열릴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및 1,000여명이 방문할 충북도지사기 생활체육축구대회가 포함돼 있다.

군은 지난해 전국ㆍ도 단위 24개 체육대회를 유치해 4만여명의 선수가 다녀간 결과 직접 효과 27억원, 파급효과 46억원 등 73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TV 중계, 언론 홍보에 따른 인지도 상승 등 간접 효과까지 포함하면 스포츠 마케팅 경제 효과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단양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복합스포츠센터, 상진생활체육공원, 다목적체육관, 매포체육관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내년까지 추가로 조성해 더 많은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경기장 시설 관리는 물론 친절한 손님맞이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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