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91승 김종민 근접…382승 길현태 맹추격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경정 최초 개인통산 400승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가 올 시즌 경정의 뜨거운 이슈다.

▲ 개인통산 391승으로 개인 최다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김종민.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지난 2회차 경주(지난 1~2일)를 기준으로 391승을 거둔 김종민이 400승 고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 길현태가 382승으로 김종민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의 승수 차이는 불과 9승.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김종민은 동물적 감각의 스타트와 강력한 선회력을 앞세워 2002년 11월 데뷔 후 현재까지 총 817경주에서 391승을 거두며 개인통산 최다승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특히 개인 최다 출발위반(통산 14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도 47.9%의 높은 승률을 보유할 만큼 승부에 대한 집념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까지 경정에서 승률 40% 이상 기록 중인 선수는 김종민과 심상철(42%) 등 단 2명뿐이다.

김종민은 대상경정 최다 출전선수(43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년에는 대상경정에서만 5회의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그만큼 큰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길현태는 2002년 6월 데뷔한 경정 원년멤버다.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명성 자자한 만큼 노장임에도 유감 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현재까지 1,129경주에서 382승을 챙기며 개인통산 최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안정된 스타트가 강점으로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현재의 입지를 다졌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2009년과 2010년에는 ‘상금왕’에도 올랐다.

▲ 길현태.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김종민과 길현태에 이어 권명호(360승)와 곽현성(350승)이 각각 개인통산 최다승 3, 4위를 기록 중이지만 한 시즌 40승 이상 거두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경정인 만큼 이들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해 보인다.

현재의 추세로는 한국경정 최초 400승 달성의 주인공은 김종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선수의 실력 외에도 모터 성능과 보트와 궁합 등 변수가 많은 것이 경정이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그동안 큰 기복이 없었던 만큼 배정받는 보트나 모터 등에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히 승수를 쌓아간다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경정관계자는 “김종민이 400승 고지 선점이 확실히 유리해 보이지만 길현태가 착실하게 승수를 챙긴다면 역전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의 현재 승률, 출전하지 않을 경우 등을 고려하면 약 20~28경주 후에는 400승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정사에 한 획을 그을 대기록인만큼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기록이 탄생하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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