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정유년을 맞아 경륜 ‘닭띠’ 선수들이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를 반드시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정유년을 맞아 '닭띠 선수'들이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박병하ㆍ김현경(이상 특선급), 류성희ㆍ이규백ㆍ최성우(이상 우수급), 고재성ㆍ박희운(이상 선발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특선급 박병하와 김현경이 돋보인다. 두 선수 모두 1981년생으로 36세다. 경륜선수로서는 기량이 만개한 나이라고 할 수 있다.

▲ 박병하.

박병하는 2013년에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자다. 지난해에도 대상경륜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는 경륜 선수 등급 가운데 최상위인 슈퍼특선급(SS)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도 순항 중이다.

김현경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22일 열린 이벤트 경주 ‘별들의 전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다. 별들의 전쟁 경주는 지난해 대상경륜 우승자들이 참가하는 올 시즌 빅매치였다.

박병하와 김현경은 각각 수도권과 충청권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 끌고 밀며 쾌조의 순항을 하고 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서로 힘을 모은다면 올 시즌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경륜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우수급에는 닭띠 스타들이 많다. 1981년생인 김영곤ㆍ김일규ㆍ류성희ㆍ박유찬ㆍ박정욱ㆍ송현희ㆍ이규백ㆍ이동근ㆍ최병일ㆍ최성우 등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 경주마다 강력한 선행과 추입으로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류성희ㆍ송현희ㆍ이규백ㆍ최병일ㆍ최성우 등은 강력한 힘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시즌 후반까지도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급에서는 고재성과 박희운이 돋보인다. 고재성은 경주에 대한 열정과 승부욕이 강하다는 평가다. 박희운은 강급 이후 우수급 재도약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라 올 시즌 매 경주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띠 신인, 1993년생 김태한 역시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22기로 경륜 ‘막내’인 김태한은 올 해 데뷔 당일 2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총 6회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거두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우수급 승급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1969년생 정성기는 48세의 노장이지만 피스타(경주로)에서 여전히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경륜 초기에는 ‘불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경륜장을 호령했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올해도 선발급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륜전문가는 “1981년생 선수들과 1993년생 22기 신인 김태한은 정유년을 만나 동기부여가 이미 이뤄졌다”며 “선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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