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상승했다. 전주(0.08%)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특히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와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가 이를 주도했다.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각각 0.19%, 0.27%나 오르며 약진했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 일정이 빨라서 내년부터 다시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초과이익 환수제란 재건축 추진 위원회 설립 후 준공까지 시세 차익으로 조합원 1인당 3,000만원 이상 차익이 생기는 경우, 부담금을 내야 하는 제도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 1~3단지 아파트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2,500만~5,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서울시가 재건축시 최대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고수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10일까지 압구정 구현대 외에도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잠실 5단지에 대해 35층 이상 건축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 밖에 서울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랐다. 종로구가 0.11%로 가장 폭이 컸고 강동(0.09%)·구로(0.09%)·동대문(0.09%)·강북(0.08%)·강서(0.07%)·강남구(0.06%) 순이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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