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이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에 열중이다. 경기 불황,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해 살려 보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센텀시티점은 백화점 외부로 나아가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출장세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ㆍBEXCO)에서 블랙쇼핑데이 행사를 진행했는데, 행사 기간 무려 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백화점을 벗어나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산에서 처음이라 관심대상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ㆍ모바일을 연계한 채널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업 데스크’를 시행 중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운대를 찾는 이들을 겨냥해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쇼핑은 물론 센텀시티내 다양한 부대시설을 앞세워 고객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신세계페이를 통해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ㆍ이마트ㆍ인터넷쇼핑몰ㆍ인터넷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아울렛도 최근 네이버의 모바일 쇼핑 플랫폼에 입점해 ‘샵윈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검증된 물품을 둘러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했다. 5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간편 결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김서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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