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지난해 대표적 낙폭과대 업종인 섬유/의복·음식료·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상용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31일,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미팅에서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의 신속화를 위해 '75%에서 80%의 규제가 없어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의 말대로 규제가 완화된다면 국내 제약산업(대웅제약, 대원제약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FDA 규제 개혁을 통해 의약품 허가 과정이 시간적으로 단축된다면 국내 신약개발 기업과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도 우호적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신약 허가 품목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2016년 낙폭이 심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섬유/의복의 경우 전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이 현실화되고 있어 지난해 낙폭이 과했던 의류 OEM/ODM 업체(한세실업과 영원무역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확대 및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 대외적 이슈로 올해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강세는 전반적인 음식료 업종(오뚜기, 농심 등)의 원자재 수입비 부담을 축소시킨다. 원자재 수입비 하락은 음식료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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