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박종민] 중국 판커신의 '나쁜 손'에 자신의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기회를 놓쳐 버린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20·한국체대)가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과 나란히 실격 처분을 받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 심석희가 앞서 가던 판커신을 인코스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판커신이 심석희의 무릎부위를 잡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판커신이 2위, 심석희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둘 다 실격돼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심석희는 경기 후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염두에 두고 경기에 나섰다"며 "그런 상황 자체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나 스스로 부족함도 느낀다"고 담담해 했다. 심석희는 "5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 경기를 경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고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1,000m와 계주가 남았는데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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