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강연 동영상 캡쳐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들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 동영상을 보면 안희정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운을 뗀 뒤 웃는다. 청중들도 전 대통령들의 언급에 웃는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가 “그 분들도 선의였을 겁니다”고 말하자 강연장의 분위기는 오히려 화기애애하게 들릴 정도로 웃음소리가 찬다. 현장에서 강연을 들었던 한 참가자는 “안희정 지사의 발언이 장난치는 건줄 알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는 덧붙여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 (설립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꽤 상세하게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또한 이틀이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간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 다 이해를 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고 사과했다.

결국 ‘해명’이 아닌 ‘사과’로 마무리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일각에서는 “보수 표를 얻으려고 작정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은 ‘부동의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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