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최우수조교사로 선정된 송문길 조교사.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2016 최우수 조교사에 이름을 올린 송문길 조교사가 지난 18일 경주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1700m)에 출전한 송 조교사 마방(40조) 소속 ‘검빛강자’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그에게 100승을 안겼다. 기수는 페로비치였다.

송 조교사는 “검빛강자가 페로비치와 호흡이 잘 맞아 우승을 기대했다. 100승을 채운 것보다 검빛강자에게 맞는 주행방법을 찾아낸 것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주를 앞두고 성적 향상을 위해 페로비치가 송 조교사에게 검빛강자의 주행방식을 바꿔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를 앞두고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다행히 주행방식 변화가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송 조교사는 설명했다.

송 조교사는 2013년 7월 조교사로 데뷔했다. 데뷔 첫해 승률 8.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후 2014년에는 승률 9.6%, 2015년 13.2%, 2016년 14.9%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승률 20.4%(23일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 경주마 발굴을 위한 노력, 마방관리사들과 믿고 소통하는 운영방식 등이 송 조교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큐피트플라워’ ‘미스터포춘’ ‘나스카프린스’ ‘선키스드’ 등 지난해 들여놓은 경주마들이 올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송 조교사의 승수 쌓기는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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