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퍼런트디멘션ㆍ서울불릿 앞당겨 귀국
▲ '디퍼런트디멘션'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질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두바이월드컵 원정에 나선 5두의 한국대표 경주마 가운데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을 끝으로 지난 22일 귀국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은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두바이월드컵 본선 무대의 예선전 성격의 대회다. 카니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들은 내달 4일 시작되는 준결승전 성격의 ‘슈퍼새터데이’에 초청 받는다.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은 카니발에서 역주했지만 슈퍼새터데이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은 비록 슈퍼새터데이 진출에 실패했지만 카니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디퍼런트디멘션은 카니발에서 총 3회의 경주에 출전해 한국대표 경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두 번째 경주에서는 한국 경주마 최초로 잔디 주로에서 입상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디퍼런트디멘션은 이날 경주에서 쟁쟁한 실력의 세계 유명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시종일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2위와 차이가 ‘코 차’에 불과했다.

▲ '디퍼런트디멘션'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출전을 앞두고 예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불릿은 지난달 19일 첫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하며 현지 경마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후미에 처져 있다 강력한 추입으로 강자들을 연이어 따라잡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서울불릿은 상승세를 타며 다음 경주에서 입상이 기대됐지만 예상치 못한 왼쪽 앞다리 이상으로 더 이상의 경주에 나서지 못했다.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의 슈퍼새터데이 진출은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이들이 경마 시행국 최상위 리그인 파트Ⅰ(PART Ⅰ) 국가 두바이를 무대로 ‘경마 한류열풍’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출전자체가 만만치 않은 카니발에서 순위상금까지 거머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디퍼런트디멘션과 서울불릿의 귀국으로 이제 한국경마 최초 슈퍼새터데이 진출은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메인스테이’ 등 나머지 3두의 어깨에 달렸다.

통상적으로 국제레이팅(성적 등을 종합해 경주마의 능력를 수치화한 점수)이 110이면 슈퍼새터데이 진출 안정권, 100 이상이면 출전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트리플나인이 국제레이팅 105를 기록해 한국경마 최초 슈퍼새터데이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파워블레이드가 국제레이팅 103을, 메인스테이가 국제레이팅 101을 기록 중이다. 슈퍼새터데이 출전여부는 28일(현지시간) 최종 확정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메인스테이 등 3두는 카니발에서 활약 덕분에 슈퍼새터데이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현지에 남았다. 1~2두는 슈퍼새터데이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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