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18일 출시한 ‘소울워커’를 출시했다. ‘모바일 퍼스트’가 대세를 이루는 게임 시장에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이다.

▲ 소울워커 신규 캐릭터 이리스 유마. 스마일게이트 제공

실제로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온라인 콘텐츠는 게임 산업의 중심이었다. PC방이 등장하면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LAN을 이용한 온라인 팀 기반 게임을 비롯해 혈맹과 파티를 강조한 리니지, 뮤, 디아블로 같은 육성형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다.

산업의 흐름이 바뀐 것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게임이 등장할 때부터다.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애니팡’ ‘레이븐’ ‘HIT’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서 온라인 게임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울워커의 등장은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소울워커 외에도 ‘테일즈런너’를 서비스 하는 스마일게이트에 방문해 자세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게임사업팀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유진 과장, 정상기 팀장, 박성호 과장. 스마일게이트 제공

Q. 소울워커를 서비스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정상기 팀장: 개발사와 니즈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온라인 라인업이 필요했던 차에 소울워커가 테일즈런너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해 계약을 따냈다.

통상 게임 소싱을 결정하기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경영진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면서 약 한 달만인 지난해 9월 계약이 성사됐다. 9월 1일 계약과 함께 킥오프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지난달 오픈베타(OBT), 그리고 정식 출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 김유진 과장과 정상기 팀장(오른쪽)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Q. ‘클로저스’와 경쟁작으로 꼽히는데 소울워커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박성호 과장: 클로저스와는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각각의 특징이 있다. 소울워커는 스킬 이펙트와 카메라 연출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독특한 세계관과 3D 그래픽이 전해주는 호쾌한 타격감, 스킬 조합,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Q. 소울워커 론칭 한 달이 지났는데 주목할 만한 성과는?

-정상기 팀장: 잔존율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쯤 CBT를 시작하고 한 달도 안 되는 시점에 OBT를 시작했다. 사전에 알릴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첫 날 5만여명의 유저가 접속했다. 다음날 잔존율이 80%에 달했다. 게임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지만 이런 잔존율은 이례적이다.

▲ 박성호 과장이 소울워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스마일게이트 제공

Q. 신규 캐릭터 이리스 유마가 등장했다. 향후 소울워커 운영 계획은?

-박성호 과장: 콘텐츠는 물론 게임 편의성을 강화하는게 목표다. 유저 지향성을 모토로 개발사 라이언게임즈와 업데이트 방향성을 잡은 상태다.

실제로 런칭 후 게임 내 경매 콘텐츠인 거래소를 추가했다. 일본 서비스에 우선 적용했던 콘텐츠인데 국내 버전에서는 모니터링을 위해 뺏다가 유저들의 요청을 받고 즉시 추가했다. 시스템 정상 작동을 체크하기 위해 수수료도 최소 단위인 1%로 책정했다.

여름 시즌에는 전직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PvP, PvE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소울워커에 대규모 난전 콘텐츠를 추가하면 자체 e스포츠 리그도 진행할 생각이다. 이리스 외에 신규 캐릭터 1종을 더 추가해 라인업을 완성하는 일정도 준비중이다.

▲ 소울워커 튜토리얼 화면. 스마일게이트 제공

-정상기 팀장: 마케팅적으로는 네이버를 비롯해 채널링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테일즈런너와 콜라보도 진행해 각 게임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국내 전문 코스프레팀인 스파이럴캣츠와 파트너십을 통해 인게임 코스튬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다. 그래픽과 배경음악(BGM)의 강점을 살려 출판 및 디지털 음원 등 게임 IP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 사업을 상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

Q. 스마일게이트는 꾸준히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특히 테일즈런너는 국내 장수 게임으로도 꼽히는데.

-김유진 과장: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한 지는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다. 2014년 아프리카TV로부터 테일즈런너를 양수도 한 후 게임을 재브랜딩하고 스마일게이트 플랫폼으로 유저를 끌어 모으는데 치중했다.

지난해부터 겨울 방학 시즌까지는 게임 편의성 개선에 주력했다. 10년이 넘게 서비스한 게임이다보니 오래된 해상도, 낡은 맵, 불편한 UI 등 유저들의 니즈가 있었고 이를 적극 반영해 경쟁력을 높였다. 미소년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인기 성우의 목소리를 입힌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김유진 과장이 답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Q. 테일즈런너와 소울워커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김유진 과장: 테일즈런너는 올해 12년차에 접어드는 국내 장수 게임이다. 유저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게임인 만큼 추억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계속하겠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테니 지금처럼 믿고 플레이 해주시길 바란다.

-박성호 과장: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자리잡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안다. 유저분들의 목소리를 새겨 듣고 적극 반영할 테니 소울워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정상기 팀장: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는 회사가 줄면서 아쉬움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재밌는 온라인 게임하면 스마일게이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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