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의 더위에 달아오른 피부에는 수딩젤이 현명한 선택이다. 여름에는 알로에 성분 젤 제품이 공식처럼 여겨져 왔으나 올해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간 수딩젤들이 속속 출시됐다.

2015년 신상 수딩젤은 보습과 진정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다수 함유됐다. 특히 대나무 추출물이 들어간 제품들이 눈에 띈다. 듀이트리의 대나무 97% 수딩 젤은 담양산 대나무를 성분으로 삼았다. 촉촉함과 피부 과민 반응을 줄여주는 담양 대나무 유래성분, 알로에베라잎 추출물 등이 97% 이상 함유돼 진정 보습 효과를 준다. 실제 대나무를 형상화한 튜브 용기도 지갑을 열게 한다. 비욘드의 제주 대나무 수딩젤은 제주도산 대나무 추출물을 96% 함유했다. 더샘은 강릉의 오죽 추출물을 넣은 프레쉬 뱀부 라인을 선보였다.

듀이트리 이철 본부장은 “대나무가 예로부터 기미, 주근깨, 검버섯 치료에 활용된 식물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피부 진정과 보습을 위해 대나무 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피부 진정을 위해 민간요법으로 쓰이던 오이와 선인장도 젤 제품 성분으로 투입되고 있다. 꽃을든남자의 제주 오이 수딩젤은 오이 추출물 및 비타민C, 11가지 내추럴 플라워 성분이 피부 진정을 돕는다. 피토트리의 오이겔은 오이수, 자작나무 수액이 들어있다. 두 제품 모두 오이 모양의 용기를 적용해 보는 재미도 있다. SNP의 선인장 90% 수딩젤은 선인장줄기 추출물이 빠른 수분 공급에 효과가 있다. 스키니온의 멕시코 노팔 선인장 수딩 젤 크림은 노팔선인장 추출물이 96% 함유돼 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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