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중형차 시장에 제왕, 쏘나타가 돌아왔다. 이름도 신선한 뉴 라이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출시 행사까지 열렸다. 중원을 되찾으려는 현대차의 각오가 남다르다.

경쟁자들도 녹록지 않다. 작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인 르노삼성 SM6와 가솔린 엔진 부문 1위인 쉐보레 말리부다.

▲ 쏘나타 뉴 라이즈는 새로워진 디자인에 동급 최고 수준 편의기능을 탑재하고 중형차 시장 수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 뉴 라이즈가 나오면서 세 중형차는 각자 매력있는 얼굴을 갖게 됐다. 다소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쏘나타가 과감하게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그랜저를 꼭 빼닮은 앞모습과 든든한 뒤태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다. 이미 SM6와 말리부는 작년 판매량 증가율로 그 우수성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세 모델은 같은 중형차지만 크기는 조금씩 다르다. 전장이 쏘나타는 4,855mm, SM6는 4,850m로 비슷하지만 말리부가 4,925mm로 상당히 길다. 반면 전폭에서는 쏘나타와 SM6가 각각 1,865mm, 1,870mm이지만 말리부가 1,855mm로 좁다. 높이는 쏘나타 1,475mm, SM6 1,460mm, 말리부 1,470mm로 비슷하다.

▲ 쉐보레 말리부는 높은 주행 성능을 가졌다. 날렵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높다. 한국지엠 제공

주행성능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가장 강력한 차는 말리부다. 최고출력 253마력에 최대토크 36.0kg·m을 낸다. 외관에도 쿠페형을 채택하면서 공기 저항에도 유리하다. 때문에 중형차 중 가장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 르노삼성 SM6는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으로 작년 자동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연비는 SM6다. 2.0 가솔린 엔진 기준 무려 12.3km/ℓ다. 힘이 최고 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20.6kg·m에 불과한 대신 실용성을 얻었다. 1.6 터보 모델은 12.8km/ℓ까지 올라간다. 7단 변속기를 사용해서 부드러운 주행감도 선사한다.

쏘나타는 터보 모델을 함께 내놓으면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20.0kg?m로 약한 대신 연비에서는 SM6와 비슷한 12.3km/ℓ를 실현했다. 반대로 터보 모델은 연비가 10.7km/ℓ로 떨어지지만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으로 힘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8단 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또 쏘나타 뉴 라이즈 터보는 디자인에서도 일반 모델과 변화가 있다. 케스케이딩 그릴에 메쉬 그릴을 적용해서 강력한 느낌을 전해준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연상시킨다. 계기반도 훨씬 스포티하게 출시된다.

편의 사양에서는 쏘나타 뉴 라이즈가 압도적이다. 고급차 수준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인 현대스마트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는 물론이고 조향보조시스템(LKAS), 긴급제동시스템(AEB),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까지 달렸다. 차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원터치 공기청정기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최고 트림 기준 3,000만원대 초반이면 구매할 수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가 대폭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으면서도 가격을 동결 혹은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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