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고용시장 경색으로 실업자가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고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 15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5.0%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DB

15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이 5.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0.1%p 상승한 수치다.

실업률이 5%대에 들어선 것은 2010년 1월 5.0%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실업자의 수는 135만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9년 8월(136만4,000명)과 근접했다. 17년 6개월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만3,000명이 늘었고, 2월 중 실업률로는 가장 높다.

통계청은 연초 졸업 시즌과 취업 시즌이 맞물려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결과로 분석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2.3%로 집계돼 2016년 2월(12.5%)에 이어 2년 연속 12%대였다. 청년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줄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취업자 증가폭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2월 취업자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7만1,000명이 늘었다.

건설 경기가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업 취업자가 당월 14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9만2,000명, 운수업은 3만4,000명이 줄었다.

전체 고용률은 59.1%로 전년동월대비 0.4%p, 15~64세 고용률은 65.6%로 전년동월대비 0.6%p 각각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만4000명이,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년동월대비 0.4%p 각각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보강 재정 24조원을 조기투입해 경기부양을 이끌겠다”며 “특히 청년과 여성의 위업 연계 강화 등 일자리를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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