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가 그리는 미래의 TV는 어느 공간에도 제약 없이 필요한 곳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고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각각에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삼성이 그리는 스크린 미래의 모습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QLED TV는 화질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 TV”라며 “그 어떤 TV도도 불가능했던 디테일과 색감을 완성했다. 삼성 QLED TV는 무한한 콘텐츠 시장에 적합한 TV”라고 강조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한국스포츠경제

삼성전자는 QLED TV를 통해 화질 논쟁을 종결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TV는 세탁기와 냉장고 등처럼 항상 처음 놓여 있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상식을 벗어나 설치의 제약을 없앤 라이프스타일 TV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에서도 라이프스타일 TV를 중심에 둔다. 중국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TV 시장 가운데 하나다.

김문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기술이 앞선 시장”이라며 “단순한 화질과 크기를 넘어서 중국의 취향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중심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장 소비자의 선호도를 보면 80% 이상이 TV를 벽에 걸고 싶어한다. 하지만 단 20%만이 벽걸이 TV를 선택한다. 이유는 수많은 전선과 벽사이의 공간 때문에 벽걸이 TV 설치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3년이란 시간이 걸려서 만든 ‘투명 광케이블’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앴다. 

삼성전자는 QLED TV로 사용자 개인에 맞춘 경험을 선사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여러 개의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원 리모컨’ 하나로 주변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채널 카테고리 검색도 지원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TV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다. 곧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이 론칭된 이후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디바이스의 공통 플랫폼을 가지고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만큼 많은 디바이스 가진 업체는 없는 걸로 안다. 이는 커다란 힘이 되고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화질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소비자가 TV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심에 두는 부분이 바로 화질이다. 

삼성 QLED TV는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내 TV 생산라인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보호 무역주의를 내세운 미국 트럼프 정부의 투자 압박이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미국내 가전공장 설립을 고민 중이다.

김 사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고,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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