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마 시범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승마 이론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마사회가 정규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정규교과 승마 시범학교는 체력증진, 호연지기 양성, 인성교육 등 승마의 교육적 효과를 정규수업과 접목하려는 시도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말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주도의 위상과 말 사육규모 등을 고려해 시범학교 운영대상지로 제주지역이 우선 선정됐다.

토평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과 효돈초등학교 6학년 2개 학급의 총 72명의 학생들은 정규 체육교과 시간에 말 전문인력 양성 기관인 서귀포산업과학고 승마시설로 이동해 승마의 이론에서부터 경ㆍ속보까지 체계적인 승마수업을 받게 된다.

▲ 승마 시범학교에 참가한 학생이 말 관리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에 따르면 승마는 신체 단련 및 정신 집중력 향상, 신체교정, 장 기능 강화 등 다양한 효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승마교육을 통해 협동심, 자립심 등을 기를 수 있어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에도 효과가 높다. 말산업과 관련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의 조기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동안 비용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어려웠다.

마사회는 2002년부터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학교 방과 후 활동이나 ‘토요스포츠데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강승욱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사는 “서귀포산업과학고의 경우 승마를 통해 학교를 안 나오던 아이가 말을 보기 위해 등교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말 먹이를 구매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러한 인성 교육적 효과가 이번 시범학교 운영에서도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승마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유소년 승마 확산을 통한 말산업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이번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승마가 학교 정규과정으로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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