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인턴기자] 공중볼 다툼 이후 쓰러진 정태욱(U-20 축구대표팀) 에게 기도확보 후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올바른 초동 대처일까?

정태욱은 27일 'U-20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중심을 잃고 떨어져 그라운드에 재차 머리를 부딪혔다. 이에 동료 선수 이상민이 의식을 잃은 정태욱의 기도를 곧바로 확보하고 인공 호흡을 시도한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과 호흡이 멈췄다면 심폐소생술(CPR)을 해야한다. 골든타임은 4분이다. 4~6분 사이에는 뇌 손상이 오기 쉬우며 10분이 지나면 뇌사상태가 된다. 

한국대표팀의 정태욱 선수가 머리 부상으로 실신하자 동료선수들이 인공호흡을 하며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대한심폐소생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흉부압박만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가슴압박 소생술(hands only CPR)'만 실시 하도록 교육시킨다. 즉 동료선수들의 인공호흡 대처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인공호흡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했을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공호흡으로 인해 가슴압박이 지연되면 도리어 소생률이 저하돼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인공호흡을 거르고 신속히 가슴압박을 시작하는 것이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쓰러진 선수의 안전은 그라운드 밖에서 '응급대기'를 하는 의료진에게 달려있지만 때론 가장 가까이 있는 동료 선수의 적절한 초동 대처로 선수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다행히 검진 결과 정태욱은 무사했지만 쓰러진 선수의 '골든타임'을 위해서는 그라운드 내 선수들도 이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김의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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