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한국스포츠경제 이예은]식용유를 넣어 만드는 '대왕 카스테라'를 다룬 채널A '먹거리 X파일'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송의 영향으로 폐업을 하게 됐다는 시청자의 게시글이 온라인 화제로 떠올랐다. 

'먹거리 X파일' 공식홈의 시청자 의견에는 '대왕 카스테라' 편이 방송되고 3일 뒤인 15일 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하다 폐업한다는 한 점주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열흘 이상 지난 28일까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틀 전, 공식사과 요청 글 썼던 사람입니다. 그냥 하지 마십시오. 이미 늦었습니다. 오늘 폐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매출이 90% 이상 줄어 하루하루 장사를 할수록 오히려 손해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고소당할까봐 무서웠는지 해당 업체의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작가가 쓴 마지막 한 줄, '대부분의 업체가 이렇게 만든다'. 이 확인되지 않은 무책임한 당신의 한 줄 끄적임에 저는 억대 빚이 생겼습니다"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왜 왜 왜 왜 왜 당신들 때문에 해당 업체 가맹도 아니었던, 죄없는 우리가 자고 일어났더니 파산해야 합니까. 저와 우리 가족은 이제 어떡합니까. 소송이라도 걸고 싶지만 이미 법적으로 걸릴 것 없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선정적으로 방송 만들었을 것을 알기에 제가 당신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군요"라고 적었다. 

해당 점주는 '대왕 카스테라' 가맹점도 아닌 별도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카스테라 대부분이 대왕 카스테라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방송에서의 언급 때문에 타격을 받아 폐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X파일'이 12일 방송한 '대왕 카스테라 그 촉촉함의 비밀' 편에선 카스테라 제조 과정에서 버터가 아닌 엄청난 양의 식용유가 들어간다며 이 사실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그러나 이후 '식용유를 넣는 것 또한 카스테라 제조과정에서 문제 없는 공정'이라는 의견 및 '대왕 카스테라 가맹점이 아닌 카스테라 매장들까지 함께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줄줄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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