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올해 서울모터쇼도 SUV 풍년이었다. 세계적으로 몰아치는 SUV 인기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리미엄 SUV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뜨거웠다.

화두를 던진 것은 쌍용자동차 G4렉스턴이다. 쌍용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G4 렉스턴은 프리미엄 대형 SUV다.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 쌍용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출품한 G4렉스턴.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G4 렉스턴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경쟁 상대로 지목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디스커버리는 세계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모터쇼를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은 미래에는 고급차가 시장에 큰 축을 맡을 것이라며 G4렉스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마침 서울모터쇼에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내외관뿐 아니라 주행 능력, 실용성까지 극대화했다는 것이 랜드로버 관계자 설명.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니 G4렉스턴과 출시시기도 비슷하다.

성능을 비교하기 전에 우선 가격을 먼저 비교해야할 듯 싶다. G4렉스턴은 3,000만~4,000만원 사이. 디스커버리는 9,000만~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비싸다.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은 아니다.

크기로 보면 디스커버리가 약간 더 거대하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전장이 무려 4,970mm나 된다. 전폭은 2,220mm. G4렉스턴이 각각 4,850mm, 1,960mm라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7인승이라는 점은 같다.

주행성능으로 보면 디스커버리는 2리터와 3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출력이 200대 초반 마력으로 예상된다. 최대토크는 2리터 모델이 40대 초반, 3리터 모델이 약 61kg·m다.

▲ 랜드로버코리아는 서울모터쇼에 5세대 디스커버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G4렉스턴은 E-XDI220 LET 디젤 엔진과 2리터 가솔린으로 나온다. 디젤 기준 최고출력 181마력에 최대토크 42.8kg·m. 아직 증명되지 않은 터라 얼마나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둘 다 풀타임 사륜구동다. 하지만 G4렉스턴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면서 더 높은 승차감을 추구했다. 변속기로는 디스커버리가 8단, G4렉스턴이 7단을 쓴다.

편의기능에서는 디스커버리가 아무래도 앞선다.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인컨트롤 터치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계형 액티비티 키와 메르디안 오디오 시스템 등을 탑재하는 것.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2열과 3열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G4렉스턴도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스피커 10개를 장착한 인피니티 오디오 시스템 등이 강점이다. 디스커버리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충분히 프리미엄 SUV로 부를만한 수준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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