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누가 곰이래?" 수비는 넘버원

잘 나가는 팀에는 다 이유가 있다.

2015 KBO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팀들은 저마다 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는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데이터분석업체 Leevi와 함께 올 시즌 각종 기록을 토대로 프로야구 상위 4개 구단의 ‘팀 컬러’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위 삼성은 ‘엘리트 라인업’, 2위 NC는 ‘대도군단’, 3위 두산은 ‘골든글러브 수비력’, 그리고 4위 넥센은 ‘대포군단’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삼성은 투타의 순도가 최상급이다. 타선의 결정력을 나타내는 득점권 타율이 0.301로 선두이다. 개인 득점권 타율 순위에서도 박석민(삼성)이 0.402로 1위에 올라 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 기준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총 60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NC는 대도들의 소굴이다. 올 시즌 162개의 팀 도루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이 뛰기만 하는것이 아니다. 도루 성공률 또한 0.794로 최고이다. 도루 상위 5위에는 박민우(38개)와 김종호(34개) 테임즈(29개) 등 NC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NC는 대타 타율에서도 0.278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0.257(2위)보다 2푼 이상 상승했다.

두산은 철벽 수비가 돋보인다. 수비율이 0.985로 전체 1위이다. 팀 실책 역시 5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내ㆍ외야의 촘촘한 수비 그물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두산은 팀 플레이에도 능하다. 안타 없이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희생 플라이가 총 47개로 가장 많다. 로메로가 7개, 정수빈이 6개, 김현수가 5개씩을 기록했다.

넥센은 변함 없는 ‘거포 군단’이다. 팀 홈런 161개, 장타율 0.501로 두 부문 모두 1위이다.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42개)를 필두로 유한준(19개) 스나이더(17개) 김민성 김하성(이상 14개) 윤석민(13개) 박동원(12개)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7명이나 된다. 상대 투수로선 쉬어갈 타순이 없다.

한편 성적은 중위권이지만 올 시즌 최고 화제를 낳고 있는 팀은 바로 김성근 감독의 한화다. 지난 7월8일부터 8월16일까지 총 버즈량(기사수+SNS 언급횟수+댓글수)에서 78만7,855건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를 달렸다. 기록으로 본 한화의 팀 컬러는 ‘감독 야구’와 ‘불펜 총력전’이다. 감독 지시로 이뤄지는 희생번트가 115회, 고의4구가 30회로 모두 1위이다. 또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는 22회로 최하위인 반면, 팀 세이브는 27개로 가장 많다. 그만큼 선발보다는 불펜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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