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 Entertainment의 스포츠산업으로의 진출이 눈에 띈다./사진=YG Entertainment Official Facebook

[한국스포츠경제 양준빈 대학생명예기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스포츠산업 진출이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의 3대 기획사라 불리는 SM, YG, JYP 모두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면트) 관련 여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YG 엔터테인먼트(YG)의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띈다. YG는 지난 2015년 3월 자회사인 YG플러스를 통해 골프선수 김효주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스포츠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인 스포티즌에 투자를 결정했다.

스포티즌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스포츠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2014년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 팀 AFC 투비즈를 인수한 바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잔뼈가 굵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SM)도 2015년 8월 박인비, 손연재, 추신수 등의 스포츠 스타가 대거 소속된 국내 최대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B월드와이드를 인수하고 회사명 또한 갤럭시아SM으로 변경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또한 지난 달 1월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신선우 WKBL 총재, 이준용 KBS N 대표이사 등과 함께 협약식을 갖고 ‘JYP 연예인 농구리그’를 출범시키며 스포츠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이렇듯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스포츠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무엇보다 수입의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 특정 아티스트에게 편중된 수입구조에 대한 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팬덤을 기초로 한 ‘고위험-고수익’ 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변수들에 대한 대비의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YG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빅뱅’이라는 아티스트 팀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마저도 맴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사드와 관련하여 중국과의 국제관계 악화에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한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이 힘들어졌다. 이를 타파할 새로운 방안으로 ‘스포테인먼트’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시도는 장차 스포츠산업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킬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분명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뿐만 아니라 이에 덧붙여 보다 많은 투자유치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무분별한 결합으로 이어져 각 분야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이나 경쟁력 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말지’ 라는 식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의 결합, 스포츠산업의 신바람으로 작용할지, 이도저도 아닌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양준빈 대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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