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안전문제로 가장 많이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9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문제로 인한 여객기·화물기 회항 건수는 2010년 17건, 2011년 11건, 2012년 19건, 2013년 12건, 2014년 25건 등으로 조사됐다.

5년간 전체 84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30건, 대한항공이 28건, 제주항공 12건, 에어부산·이스타항공 각 5건, 진에어 2건, 티웨이항공·에어인천(화물전용) 각 1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10건의 회항사례 중 아시아나항공이 6건, 대한항공 3건, 티웨이항공 1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1일 아시아나항공 김포발 상하이행 여객기가 이륙 후 항공기 앞쪽에 장착돼 있는 노즈 랜딩기어가 위로 올라오지 않아 김포로 회항했다.

또 1월2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천발 알마티행 여객기가 운항 중 조종석 화면표시 오류로 회항했고, 2월14일에는 김해발 사이판행 여객기에 이상 메시지가 떠 회항했다.

2월25과 2월26일, 3월16일에는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항하는 B747-400 항공기에 이상이 생겨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17일 밴쿠버발 인천행 화물기 이륙 후 이상 메시지가 떠 미국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했고, 2월13일에는 양곤발 인천행 여객기가 이륙 전 지상에서 소형기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회항했다.

3월6일에는 뉴욕발 인천행 B747-400F 항공기가 이륙 후 엔진진동 현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대부분의 회항사례는 스위치·부품·엔진 교환 등의 조치로 해결됐지만 국적 항공사 여객기·화물기의 평균기령이 해외 항공사보다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4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2대와 화물기 6대, 에어인천의 화물기 2대 등 총 14대가 제작일자로부터 20년을 초과했다.

항공기는 주기적인 부품교환, 정비가 의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해진 사용 연한이 없으나 노후화된 항공기에 대한 국민의 안전 우려를 고려해 20년이 넘은 항공기는 조기 퇴출하기로 지난 5월 8개 국적항공사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강석호 의원은 "항공기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다 치밀한 관리·감독체계를 마련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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