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페이지 가로폭 확대, 네이버 1080px-다음 990px' - 'AI 에어스(AiRS)-루빅스(RUBICS)로 맞춤 콘텐츠 추천'

[한스경제 채성오] 국내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털 콘텐츠 개편에 나섰다. PC 환경에 맞게 해상도를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서비스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 네이버(왼쪽)와 다음 포털의 변화된 웹 페이지 UI. 그래픽=채성오기자

6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다음 웹페이지에 대해 다양한 시스템을 개선했다. 포털업계가 주목한 것은 이용자 가독성과 AI다.

네이버는 페이지의 가로폭을 기존 940px(픽셀)에서 약 15% 늘린 1,080px로 변경했다. 넓은 화면의 기기를 사용하는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해상도를 높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가시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도 고해상도 모니터 이용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다음 포털 PC화면의 가로폭을 990px로 넓혔다. 넓어진 공간은 카카오TV, 다음 채널, 연관 검색 결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웠다. PC화면에서 제공하는 텍스트가 커졌고 검색결과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양사는 웹 페이지에 AI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 페이지와 모바일 콘텐츠에 ‘에어스(AI Recommender System, AiRS)’를 적용해 이용자 맞춤 정보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에어스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 그룹의 구독 콘텐츠를 추천하는 협력 필터(CF)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CF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사 콘텐츠 추천시 활용하는 기술이다.

네이버의 에어스는 구성원들이 많이 본 콘텐츠 가운데 관련도가 높은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고 있다. 현재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적용 분야는 네이버 TV, 웹툰, 모바일 메인 뉴스, MY피드(모바일)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다음 PC 첫 화면 뉴스 섹션에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루빅스(RUBICS)’를 적용했다.

루빅스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개인별 콘텐츠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루빅스를 다음앱에 도입한 이후 약 2년 만에 PC 웹 페이지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다음 PC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는 이용자 성·연령대, 평소 즐겨보는 뉴스 유형 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노출된다. 이용자는 개인 관심사에 최적화된 뉴스를 접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본연의 콘텐츠인 포털에 최신 기술 역량을 도입하고 있다"며 "최근 개인 PC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포털업계 기술력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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