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볼만한 꽃축제
▲ 노란 유채꽃이 지천으로 깔린 부산 대저생태공원. 축구장 60여개를 합친, 전국 최대 규모의 유채꽃밭이다. 이곳에서 15일부터 23일까지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가 열린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봄 무르익었다. 이 땅의 산야가 ‘꽃대궐’이다. 노란 유채꽃, 하얀 산벚꽃이 화사하다. 곧 선홍빛 철쭉도 활짝 핀다. 연둣빛 신록까지 어우러지니 형형색색 풍경에 눈이 번쩍 뜨인다. 봄은 이런 계절이다. 몸에 절로 활기가 돌고 정신이 시나브로 상쾌해지는….

▲ 부산대저생태공원. 부산관광공사 제공

■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가 15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대저생태공원과 낙동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축제의 주무대인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단지는 23만평이다. 축구장 63개를 합친 크기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봄 마다 끝없이 펼쳐지는 ‘노란융단’이 제주도의 그것 못지 않아 연인,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축제장이 부산 지하철 3호선 강서구청역과 불과 걸어서 약 10분 거리여서 부산을 찾은 개별여행자들이 들르기에도 수월하다. 축제기간 승마체험, 모내기체험이 열리고 공연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유채꽃축제와 함께 부산 강서구의 가덕도, 을숙도를 둘러보는 1박 2일 서부산 여행코스도 4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했다.

■ 충남 금산 비단고을산꽃축제

금산 군북면 보곡마을은 산벚꽃이 유명하기로 명성 자자하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벚꽃 자생군락지가 여기다. 산 허리에 피는 산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개화시기가 늦다. 전국 팔도의 이름난 벚꽃축제 놓쳐 아쉽다면 보곡마을을 꼭 기억한다. 4월의 신록과 어우러진 새하얀 벚꽃이 몸과 마음 참 상쾌하게 만든다.

보곡마을 일대에는 산벚꽃 말고도 예쁜 꽃들 참 많다. 골짝마다 조팝나무, 산딸나무, 생강나무, 진달래 등이 산벚꽃과 어우러지니 꽃대궐이 따로 없다. 꽃구경 실컷 할 수 있다.

금산하면 인삼이다. 축제기간 ‘치맥’ 대신 인삼과 맥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색적인 ‘삼(蔘)맥(麥)파티’가 열리고 봄날 로맨틱한 추억 만들 수 있는 포크송 콘서트도 개최된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구마, 군밤, 가래떡을 구워 먹는 화덕음식체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거워할 체험이다. 향첩만들기 등 산꽃힐링체험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열리는 산꽃 술래길 건강걷기대회도 반응이 좋다. 천연한 자연을 벗삼아 걷고 숲 속 음악회도 구경할 수 있다.

▲ 황매산을 뒤덮은 철쭉. 산청군 제공

■ 경남 산청황매산철쭉제

경남 산청에 우뚝 솟은 황매산의 철쭉도 전국적으로 명성 자자하다. 산청황매산철쭉제가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황매산 일대에서 열린다.

산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꽃놀이와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와 탐방로 잘 갖춰져 있으니 코스 험난할 거라 겁 먹지 않아도 된다. 초보자에게도 무리 없는 코스다.

황매산은 경남 산청과 합천의 경계에 솟았다. 산청 쪽에서 산에 올라 합천 쪽으로 하산하거나, 반대로 합천으로 올라 산청으로 내려가는 이들도 많다. 특히 합천 쪽 산 정상부에는 황매산 오토캠핑장이 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지역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축제장 일대에서 운영된다. 꽃구경하며 트레킹과 캠핑까지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황매산철쭉제 꼭 기억한다.

■ 경기 군포철쭉축제

하얀 벚꽃 지고 나면 선홍빛 아름다운 철쭉이 산야를 뒤 덮는다.

경기도 군포 양지근린공원 일대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군포철쭉축제가 열린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다녀 오기 부담 없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눈길 끈다. 축제의 주무대가 지하철 4호선 산본역 및 수리산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축제기간 군포시 전역에 100만 송이에 달하는 철쭉이 활짝 핀다. 산본로데오거리, 군포문화예술회관 등 걸음 옮기는 곳곳마다 화려한 철쭉에 눈이 번쩍 뜨인다. 지천으로 핀 철쭉 바라보면 ‘다시 꽃피는 사랑의 설렘’이라는 주제처럼 잊고 지낸 첫사랑의 기억이 불쑥 되살아나 심장 박동 빨라진다.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들 꼽아보면, 우선 축제 주무대인 군포 신흥고등학교 맞은편 철쭉동산이 있다. 군포에서는 알아주는 철쭉명소다. 특히 군포소방서 앞 양지근린공원 안에 있는 철쭉공원에서 철쭉동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하이라이트다.

또 군포소방서 사거리에서 신흥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본다. 축제기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데, 이색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 트럭들이 들어서고 놀이마당과 철쭉예술시장이 열린다. 절로 흥이 나는 길이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리공연, 마술쇼, 거리극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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