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에 대해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재확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박삼구 회장에 보내기로 했다.

▲ 금호타이어 CF 한 장면. 금호타이어 제공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 12일 컨소시엄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17일까지 확인해주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우선매수권 행사하려면 완전한 매매조건을 통지받아야 한다는 것이 금호그룹 주장이다. 금호그룹은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사용 문제, 금호타이어의 채무조정,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보낸 확약서 등에 대한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채권단에 알릴 의무도 없다는 것이 박 회장측 논리다.

하지만 산은 의견은 다르다. 이미 지난 달 30일 주주협의회 결과를 알리는 공문에 채권단 입장이 충분히 담겨있다는 것이 산은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공문에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어서 매수·매도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 금호타이어의 채무 조정은 거래 종결 기한 내에 채권기관이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으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 등이 담겨있다.

또 산은은 박 회장이 더블스타에 보낸 확약서를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봤다.

컨소시엄 허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재논의한다'는 채권단 합의와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산은은 공문을 전달한 30일 후인 19일에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에 대한 어떤 입장이든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우선 공문의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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