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비즈지수] 8월 25일 프로야구 MVP

‘야구는 지방, 축구는 수도권.’

국내 프로스포츠의 양대 축인 KBO리그와 K리그 클래식 구단의 인기도가 연고지별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포츠경제가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데이터 분석업체 Leevi와 함께 지난 7월8일부터 8월23일까지 한 달 보름간 KBO리그 10개 구단과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의 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프로야구는 지방, 프로축구는 수도권 연고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야구의 경우 지방 5개 구단(한화 KIA 삼성 롯데 NC)의 평균 버즈량이 69만7,289건인 데 반해 수도권 5개 팀(LG 넥센 SK 두산 kt)은 51만939건에 그쳤다. 이는 올 시즌 최고 화제를 몰고 다니는 한화와 전통적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KIA 롯데 삼성 등이 모두 지방 연고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개 구단 총버즈량 순위에서도 한화(96만2,654건)-KIA(79만1,624건)-삼성(71만217건) 등 지방팀이 1~3위를 휩쓸었다. 반면 수도권 팀 중에는 전체 4위인 LG(57만6,725건)를 제외하고는 넥센 SK 두산 kt 등이 버즈량에서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평균치가 낮아졌다.

프로축구에서는 프로야구와 반대 양상이 나타나 흥미를 모은다. 수도권 4개 팀(서울 수원 성남 인천)의 평균 버즈량은 2만5,030건으로 지방 8개 팀(전북 울산 포항 전남 제주 부산 대전 광주)의 1만6,331건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는 K리그에서 많은 팬층과 ‘슈퍼매치’라는 흥행요소를 보유한 서울(3만8,725건)과 수원(3만8,695건)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구단의 경우 리그 선두 전북만이 4만7,354건으로 전체 1위를 달렸을 뿐 나머지 팀들의 버즈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아울러 연고지에 프로야구단이 없는 K리그 구단의 버즈량이 높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끈다. 1~7위 중 서울(2위ㆍLG 넥센 두산)과 수원(3위ㆍkt)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구단(전북 울산 포항 전남 성남)의 연고지에는 프로야구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야구가 큰 인기를 모으는 부산(롯데)과 대전(한화), 광주(KIA)의 프로축구단이 각각 버즈량 10~12위로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같은 기간 KBO리그 선수 버즈량 순위에서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한화 이용규가 총 21만3,07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용규에 이어 권혁(2위) 김태균(3위) 정근우(5위) 김경언(6위) 등 한화 선수들이 10위 내에 무려 5명이나 포진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를 포함한 전체 프로야구 선수 순위에서는 강정호(피츠버그)가 25만5,935건으로 이용규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추신수(텍사스)는 13만5,745건으로 11위에 자리했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