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8이 독주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8이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에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8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지만 애플이 출시할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설문조사를 보면 올 1~3월 미국 10대들의 아이폰 이용률은 76%로 전년 대비 7%포인트(p) 상승했다. 미국 10대들의 81%는 향후 아이폰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8은 기존 아이폰을 뛰어넘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효과 덕분이다. 스마트폰 전면을 거의 모두 덮는 대화면에 사라진 홈버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 3D 센싱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아이폰8 성능으로 알려졌다.

▲ 애플은 아이폰8에 홈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센서를 후면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애플홈페이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면부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를 적용했던 애플은 아이폰8에는 갤럭시S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홈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센서를 후면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 

IT 전문매체 BGR은 “올해의 스마트폰 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한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홈 버튼을 앞에 놓을 공간이 없다”며 “지문 센서를 뒤쪽에 놓는 것은 논리적인 공학 기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 밑 지문인식 센서 부착은 어려운 기술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에 스크린 아래에 지문인식 센서를 부착시키려 했지만, 이번이 아닌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뒷면 지문인식 버튼은 아직까지 불편하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BGR은 “갤럭시8은 거의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기기이지만 리뷰를 보면 후면 지문 센서가 카메라 렌즈에 가까워서 자주 렌즈를 건드릴 수밖에 없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렌즈를 닦아야 하는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처음으로 아이폰에 곡면 OLED 스크린을 채택한다. 이를 위해 애플은 OLED 기술이 가장 뛰어난 삼성에 OLED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밸류워크밸류워크는 “애플이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한 이전의 디스플레이 제조 방식을 벗어나 OLED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일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곡선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제품 7,000만대에 사용될 곡면 OLED 패널을 삼성에 주문했다. 삼성은 고객 주문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삼성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해 최대 9,500만대의 패널을 준비할 방침이다.

아이폰8의 전면 카메라 모듈에는 3D 센싱 기술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D 센싱 시스템은 애플이 아이폰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로,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에서 공급받는다. 

3D 센싱기술은 얼굴이나 홍채를 인식하는 기능이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능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은 아이폰에 AR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AR 관련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플라이바이미디어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 등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KT경제경영연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아이폰의 디자인과 성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애플인 만큼 이번에는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일부 개선하면서 AR 플랫폼을 추가한다면 갤럭시S8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9월에 아이폰 새 모델을 선보였던 애플이 올해는 10∼11월로 출시일정이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만약 출시일이 늦춰지면 애플은 갤럭시S8이 아닌 갤럭시노트8과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애플은 향후 모든 아이폰을 부품을 재활용한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만 언제쯤 그렇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친환경적인 재활용 물질을 이용한 부품 공급이라는 폐쇄형 공급망을 통해 모든 아이폰 부품이 조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사용 중인 자원을 재활용·재사용하는 순환형 생산방식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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