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나영 인턴기자] 'JTBC 대선TV토론‘(25일 밤)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여부를 검증하던 중에 '토론 예의'를 두고 감정다툼을 벌였다.

  홍 후보가 “지난 토론에 노무현 대통령 640만달러 이야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가족이 받았다고 (문 후보가)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관련됐는지, 안됐는지는 돌아갔으니 차치하고, 가족이 직접 받았으면 이것은 재수사해야겠지 않는가. 뇌물이니까 환수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것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법률가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이에 홍 후보는 “아니, 거기 수사를 맡은 중수부장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해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다소 격양된 어조로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다”라고 말했고, 홍 후보가 “아니. 말을 왜 이렇게 버릇없이 해요. ‘이보세요’라니”라고 격노해 토론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사회를 맡은 손석희 앵커가 “첫 주도권토론은 정책검증으로 하기로 했는데 홍 후보가... 이 문제가 정책인가”라며 중재에 나섰으나 홍 후보가 “사법정책”이라며 문 후보와 해당 사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홍 후보의 ‘버릇없다’는 발언 이후 온라인에서는 홍 후보와 문 후보의 나이가 실시간 검색어로 부상했다.

  홍 후보는 1954년생으로 64세고, 문 후보가 1953년 1월 생으로 홍 후보보다 사실상 두 살 많은 것으로 밝혀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홍 후보의 '버릇없다' 발언 이후 SNS에는 “홍준표는 자기가 더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얼굴은 그렇게 보인다”, “의문의 일패다”, “대선주자로 나온 사람들은 나이로 선후배를 따져서는 안 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나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