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 보이스’가 준비 기간을 마치고 한국에 출격한다. 이에 따라 빅스비 서비스의 모든 기능이 사용될 수 있게 됐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빅스비 보이스가 정식 서비스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빅스비에서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일정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필요한 정보를 모아보는 ‘홈’ 등의 기능은 서비스해왔다.

▲ 빅스비는 음성·터치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사용자가 보낸 정보를 받아들인다./삼성전자

빅스비 보이스는 딥러닝이라는 학습 엔진을 통해 사용자의 말투와 지시 명령, 그 밖의 다양한 지식을 쌓아 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반복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보이스 출시 전 (빅스비 보이스를) 완벽히 학습시켜 소비자 여러분께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약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빅스비 보이스가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경우 터치로 수행되는 대부분의 작업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다. 사용 중 어느 단계에서든 음성·터치·텍스트 가운데 원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빅스비 보이스는 갤러리·메시지·설정·카메라 등 10여 개 앱을 시작으로 제공된다. ‘빅스비 실험실’에서 다른 앱들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삼성 페이·삼성 헬스 등 자체 앱과 유튜브·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삼성 외의 타사 앱까지 총 20여 개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실험실 앱들은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성을 향상시켜 공식 지원 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스비 앱을 업데이트하면 바로 빅스비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라고 말하거나 빅스비 전용 버튼을 짧게 누르면 빅스비가 호출돼 사용자의 명령을 듣고 실행한다. 전용 버튼을 길게 누르면서 원하는 명령을 말할 때도 빅스비 보이스가 작동한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편집해 친구에게 메시지로 보내고 설정 안의 각종 메뉴를 음성으로 실행할 수도 있다. 빅스비 보이스는 ‘삼성 스마트라이프’에서 다양한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빅스비는 사용자의 구술 방식이 서로 다르거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나도 지속적 학습 과정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나간다. 이에 사용자가 의도하는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빅스비 음성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갤럭시S8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27일까지 50만대가, 28일 1만7,000대, 29일 2만2,200여대 개통됐다. 

현재 개통되는 물량에는 예약 판매분과 일반 판매분이 섞여 있는 상태다. 일부 예약 구매자들은 재고가 부족한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을 아직 배송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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