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기아차 스팅어 출시가 임박했다. 수입차를 선호하던 소비자들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1일 스팅어 사전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시는 23일이다. 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로 알려졌다.

▲ 스팅어는 디자인만으로도 수입차로 돌아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아자동차 제공

스팅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를 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불과 4.9초인 후륜구동 모델이다. 3.3ℓ 람다Ⅱ V6엔진에 트윈터보를 장착하고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이 365마력에 최대토크가 52kg·m이다. 그러면서 길이는 4,831mm로 쏘나타보다 짧다.

경쟁모델로는 BMW 4 그란쿠페와 그리고 벤츠 C클래스 AMG가 대표적이다. 제원상 BMW 4 그란쿠페와 C클래스 AMG가 스팅어와 비슷하다. 각각 최고출력이 326마력, 362마력, 최대토크가 45.9kg·m, 53kg·m이다. 6기통 엔진을 썼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 BMW 4 그란쿠페는 성능이나 시장 위치에서 스팅어의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로 평가받는다. BMW그룹코리아 제공

그러면서도 스팅어 가격은 이들 모델의 절반에 불과하다. 높은 가성비를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아직 기아차가 고성능 모델은 처음인 만큼, 실제로는 비슷한 가격대의 차종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일 3사에서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5 스포트백 정도다.

특히 3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준중형차로, 실용성과 고성능을 한꺼번에 담았다는 점에서 스팅어의 지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M 스포츠 패키지 기준 최고출력 245마력에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인피니티 Q50S도 스팅어가 넘어야할 산 중 하나다. Q50S는 최고출력이 364마력에 최대토크가 56kg·m인 인피니티의 고성능 중형 세단이다. 하이브리드라서 연비가 공인연비가 12.6km/ℓ나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으로는 형제모델인 제네시스 G70과도 맞붙어야 할 전망이다. 최근 한 제네시스 관계자가 G70이 스팅어보다 빠른 성능으로 개발될 것임을 밝혔던 것. G70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인피니티Q50S는 성능과 가격면에서 스팅어가 넘어야할 산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인피니티코리아 제공

한 업계 관계자는 “스팅어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고성능차 시대를 여는 모델”이라며 “소비자들에게 국산차의 성능을 증명하고 수입차로 쏠리는 소비자 마음까지 되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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