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나영] 강경화(62)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21일 외교부장관 후보에 지명되면서 그가 외교무대에서 걸어온 발자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는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특채로 외교부에 입성했다. 강 후보가 1997년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간 통화를 통역하고, 99년 김 전 대통령 방미 당시 한미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은 것이 특채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후보는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를 거쳐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강 후보는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이 됐고, 올해부터 UN 정책특별보좌관 업무를 시작했다.

강 후보의 궤적에 영향을 끼친 일등공신으로는 ‘아버지’가 손꼽힌다. 강 후보 아버지는 KBS 강찬선 아나운서다. 강찬선 아나운서는 1947년 평양방송국에 입사했다가 1·4 후퇴 때 남하해 1951년 KBS에 입사했다. 강 아나운서가 1964년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로 파견 근무를 나가면서 강 후보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워싱턴 DC에서 2년간 거주했는데, 이 때의 경험이 강 후보의 국제 감각과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후보가 KBS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강 후보는 수일 내로 업무를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김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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