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르투갈 하이라이트 백승호 눈물/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경기가 끝나자 백승호는 ‘폭풍 눈물’을 흘렸다. 어깨를 들썩이며 한동안 눈물 흘리던 그는 동료 선수들의 부축으로 걸음을 뗐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백승호가 출전한 신태용호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16강 포르투갈전에서 1-3 완패했다. 경기 초반인 9분, 브루누 샤다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곧이어 27분 브루누 코스타의 추가골이 터진 뒤 전반 종료. 69분 다시 샤다스가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81분 우찬양의 도움으로 이상헌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역부족이었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쉬움은 진하게 남았다. 경기를 마친 백승호는 팬들에 인사하며 그라운드를 도는 내내 눈물을 쏟아냈다. 억울함과 서러움 등이 뒤섞인 울음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기니전 1골, 아르헨티나전 1골로 맹활약했다.

백승호는 경기 후 “긴 시간에 비해, 너무 금방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쉽다. 동료들에게는 수고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힘들게 준비한 과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어렵게 말을 뗐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팬분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올림픽 등 다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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