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정유업계가 새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붐비는 알뜰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의 간판 정책 중 하나였던 알뜰주유소 정책이 강화될지, 혹은 폐지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의 지원과 저리의 운영자금 대출 등으로 소비자에게 싼값에 기름을 공급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주유소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후생 증대로 이어지는 대신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정유업계는 주장한다.

알뜰주유소를 운영하는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8월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자와 계약을 했는데 당시 계약 기간이 2년이어서 곧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입찰 공고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이미 입찰 공고가 났어야 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는 데다 정권이 교체되는 과도기이다 보니 정유업계는 향후 이 정책의 운명에 관심이 높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를 취지대로 운영하려면 기름값 등이 제대로 관리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세금은 들어가면서 실제 기름값 인하 등의 효과는 엄밀하게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달 중 알뜰주유소 유로 공급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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