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자신의 저서 내용으로 여성 비하, 성 인식 논쟁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탁현민 행정관이 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과 계속 일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려 팽팽히 맞섰다.

우선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은 탁 행정관의 저서 2007년 ‘남자 사용 설명서’ 내용 때문이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거나 자신이 했던 성적 행동들을 저서에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는 여성 비하 논쟁으로 이어졌고, 일반적이지 않은 성 인식을 가진 그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주장이다.

반면 성 인식은 ‘개인적인 문제, 존중하자’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실력이 우선’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목한 사람이면 함께 하는 것이 맞다’는 설명이다. 탁현민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각종 정치 이벤트를 기획하고 전무후무한 연출을 선보여 업계에서 인정받은 기획자다. 

한편 탁현민 행정관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립니다.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썼다.

김정희 기자 jhe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