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하이브리드차가 미래에도 수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열린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진행자인 모더레이터는 허건수 한양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이형철 한양대 교수, 아베시즈오 토요타 상무, 타카하시 오사무 PEVE 상무, 김재산 만도 상무가 각각의 주제를 강의했다.

▲ 오토모티브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타카하시 오사무 PEVE 상무이사, 아베 시즈오 토요타자동차주식회사 상무이사, 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허건수 한양대학교 교수, 이형철 한양대학교 교수, 김재산 만도 상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이번 포럼에서 가장 화두가 된 내용은 단연 하이브리드차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다. 전기차가 자리를 잡으면 하이브리드차는 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논의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먼 미래에도 전기차와 공존할 것이라고. 그 밖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도 함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력하게 주장했다.

전문가들이 하이브리드차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가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발전소를 두배 이상 늘려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다. 발전소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전기차가 배출가스를 줄이는 만능키는 아니다.

배터리 기술 발전이 교착상태에 놓였다는 것도 하이브리드차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로 꼽혔다. 강연자들은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이 발전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임을 설명했다.

우수한 기술력도 하이브리드차의 미래를 담보하는 부분이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보다 훨씬 오랫동안 첨단 기술을 쌓아왔다. 성능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이어진다. 강연자들은 기술력이 비슷해지는 미래에서 시장 성공 관건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음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친환경차 시장의 현실을 통해 하이브리드차가 미래에도 전기차와 공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카뿐 아니라 PHEV, 주행거리연장전기차 등도 각각의 장점을 살려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이날 포럼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48V 시스템 등에 대한 강연과 친환경차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배출가스 규제가 선진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비용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재희 한국수입차협회장은 “수입차 협회는 국내 자동차 시장 대응, 미래 자동차시장의 방향성을 전망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오토모티브 포럼을 개최했다”며 “오토모티브 포럼을 지속 발전시켜 자동차의 발전과 시대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