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에 내정된 가운데 그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은수미 의원은 지난해 2월, 19대 국회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18분간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당일 국내 최장 시간 국회발언 기록을 세웠다.

또 은수미 의원은 근대 한국 산업화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1년6개월 정도 일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공장에서는 항상 싸움이 벌어진다. 불량이 나오면 (여자 공원들끼리) ‘네가 불량을 냈다’며 머리채를 잡고 싸운다. 이게 봉급과 연결돼 무척 민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다가 회사가 이걸 이용했다. 누구는 급여를 더 주고, 누구는 급여를 덜 주고 그랬다. 하루는 기계식 미싱의 바늘이 제 손톱을 관통했다. 그러자 반장이 뛰어와 ‘야, 이 멍청아, 옷감에 피 묻잖아’라고 질책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몸소 겪은 노동계를 위해 은수미 의원은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2005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 산하 기구 위원, 2012년 청년유니온 자문위원 등을 거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에 당선됐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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